
양평–(신흥뉴스)–사부작 레지던시의 한 해 활동을 소개하는 결과보고전 ‘2026 곡우(穀雨)부터 소설(小雪)까지: The Raw’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평군의 레지던시 내외부에서 개최된다.
사부작 레지던시는 도연희·김성우가 공동으로 이끄는 전시 기획사 팀서화(TEAM.SEOHWA)가 운영하는 국내외 작가를 위한 아티스트 레지던시다. 2022년 기획자 도연희가 양평군과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 양평군 오빈리의 옛 마을 노인회관 공간을 재건축해 조성했으며, 공공 지원 및 민간의 기획과 운영을 통해 작가들의 체류와 창작을 5년째 지원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사부작에 상주한 국내외 작가는 총 16명으로, 2026년 입주 작가 4명을 선정하는 공모에 10일간 137명이 지원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선정된 작가는 김서현, 정태완, 허수연, 홍콩 작가 실라스 퐁(Silas Fong)이다. 네 작가는 각각 한 달간 양평에 머물며 작업의 개념과 제작 방식을 연구하고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보고전에서는 작가들이 실제로 생활하고 작업했던 레지던시 내외부에서 공모에 선정된 네 작가의 작품과 창작 과정을 공개한다.
◇ 옛 노인회관에서 작가들이 머무는 레지던시로
사부작 레지던시는 도시의 바쁜 리듬과 각박한 생활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오직 작업과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작가에게 제공한다. 너른 앞마당과 모던한 단독 주택 외관의 아담하고 고즈넉한 레지던시는 일정 기간 동안 작가 한 명씩에게만 제공된다. 작품을 전시하거나 잠시 방문하는 전시 공간과 달리 먹고 자고 일하고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한 장소에 온전히 쌓이는 체류형 예술 창작 공간이다.
사부작 레지던시는 시골 마을 활력 프로그램이나 어르신 복지 정책 등 일반적인 공공 문화 프로그램과는 분명히 구분된다. 국내 유수의 현대미술 전시, 기업 전시, 프리즈 서울 VIP 라운지 등을 기획 제작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전시 기획사 팀서화가 역량을 동원해 짓고 운영하는 국내 몇 안 되는 민간 아티스트 레지던시다. 400년이 넘은 거대한 느티나무를 품은 양평의 조용한 동네 역시 도연희 대표가 여러 후보지를 물색하고 몇 번의 고민과 재고 끝에 오랜 시간을 들여 선정하고 짓고 만들었다. 처음에는 예술을 잘 이해하지 못하던 마을 어르신들도 이제는 마을에 상주하는 젊은 예술인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각박한 일상의 패턴에서 조금은 떨어져 오롯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젊은 예술 창작자에게는 특히 더 소중하다. 농촌의 낡고 쓰러진 폐건물을 재건축해 청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 사부작 레지던시가 5주년을 맞았다. 전시 ‘2026 곡우(穀雨)부터 소설(小雪)까지: The Raw’는 2026년 상주 작가들의 레지던시 보고 전시이자 사부작의 5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전시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