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꿈을 기술로, 기술을 세계로’… 디투엔지니어링 이상배 대표, 동양대서 인재 키운다

김경동 기자 입력
지난 23일 동양대학교에서 열린 객원교수 임명식에서 이상배 디투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가 사령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디투엔지니어링)
지난 23일 동양대학교에서 열린 객원교수 임명식에서 이상배 디투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가 사령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디투엔지니어링)

서울–(신흥뉴스)–전력 인프라 전문기업 디투엔지니어링은 이상배 대표이사가 동양대학교 철도운전제어학과 객원교수로 취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최재욱 동양대학교 총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 대표는 별도의 임기 없이 철도운전제어학과 학생들에게 전력 인프라와 전기철도 산업 현장의 실무, 기업 경영 경험을 전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대표의 이력은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하나의 진로 모델이다. 그는 2000년 매출 5억원 규모의 배전반 제조업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장 실무자, 기술·품질 관리자, 임원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품질·기술 관리자 시절에는 친환경 배전반 개발에 참여했고, 임원으로서 자동 스프링 장력 장치·고속철도 금구류 등 전철 전력 용품 국산화와 대만·인도 철도 수출을 이끌었다. 그가 이끄는 동안 회사는 지난해 매출 17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사원으로 시작해 회사를 이끌기까지 현장에서 배운 것이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그 경험이 청년들에게 도전할 용기가 되고, 현장을 이해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견학·박람회에서 객원교수로… 이어진 동양대와의 인연

이번 객원교수 취임은 디투엔지니어링과 동양대가 이어온 교류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 9월 8일 동양대 철도대학 재학생 25명과 교수진 3명은 디투엔지니어링 평택공장을 찾아 하루 동안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이 대표는 학생들 앞에서 신입사원에서 대표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직접 들려주며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어 9월 29일 동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박람회에 참여해 학생들과 직접 상담하며 인재를 발굴했다.

동양대 철도대학은 철도 분야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전기철도 설계·시공·감리와 철도용품 제조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디투엔지니어링과 교육 내용이 맞닿아 있어 두 기관의 협력이 자연스럽게 강의와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취임 후 첫 행보는 ‘찾아가는 면접’

객원교수 취임 닷새 뒤인 10월 28일 디투엔지니어링 인사팀은 동양대 본교를 직접 찾아 재학생 8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가 서울 본사를 찾는 대신 기업이 캠퍼스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청년층이 체감하는 취업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지방 대학 재학생의 이동 부담을 기업이 대신 지는 새로운 형태의 면접이라는 평가다.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대표와 같은 캠퍼스에서 학생을 뽑는 기업, ‘Dream tech to Dream world’라는 회사의 비전처럼 기술로 꿈을 키우는 일은 인재를 키우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디투엔지니어링은 교육과 채용이 한 학교 안에서 맞물리는 산학협력 모델을 이어가는 한편, 현장 실습과 인턴십 등으로 동양대와의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다.